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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10-01 00:20
[아프리카트럭여행]남부아프리카 트럭여행 체험기 (5)
 글쓴이 : 아프리카
조회 : 2,167  

아프리카 트럭여행(노매드) 13일차 시작합니다. 출발~~
 
여행 13일 현재는 보츠와나 Ghanzi로 바뀌었음
 
이른 아침 가이드가 오늘은 일정이 무척이나 긴 날이니 아침을 잘 챙겨 먹으라고 어린아이 달래듯 신신당부한다. 이틀 후에 있을 오카방코 여행을 위해 룬두로 신나게 달리고 또 달렸다.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햇볕은 너무나 뜨거워 피부암 유발이 걱정될 정도였답니다. 이제 여행 중반에 들어서니 햇볕에 그을린 피부는 갈색으로….
 

빨간 꽃이 유난히 인상적이었던 곳

 
트럭에서 자는 방법을 터득한 스테판
 

여행 14일

보츠와나 국경을 지나 마운의 캠핑장에 도착 후 이른 점심식사를 한 후 주차장에 트럭을 남겨두고 3일 동안 지낼 옷, 음식, 텐트를 챙겨 배를 타고 캠프장으로 이동하였다. 단순한 습지대여서 얼마 걸리지 않겠지 라고 생각하였는데 오산이었다.  보트를 타고 가도가도 끝이 보이지 않는 강을 2시간 정도 이동하다 보니 오카방코의 규모가 가히 바다와 맞먹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는 길에 가이드가 악어가 있다고 말해 그쪽을 바라보면 어찌나 행동이 빠르던지 한 마리도 보지 못했다.
대기중인 보트들
요것이 모코로
오카방코는 세계에서 큰 습지대의 중의 하나이며 앙골라의 서쪽 위에서부터 쿠방고의 큰 강과 합쳐지고 나미비아를 통과한다. 오카방코의 이동수단은 흑단이나 소시지 나무를 깎아서 만든 모로코이다. 모코로를 보고 있으면 너무 작은 게 아닐까 싶지만 성인 두 명이 편안하게 누울 수 있는 길이와 넓이가 된다. 여러 명의 폴라 (뱃사공)가 대기하고 있으니 마음에 드는 폴라를 찍어 모코로에 타며 된다. 폴라는 우리의 편안한 휴식을 위해 매트리스로 편안한 좌석을 뚝딱 만들어 내주는 마법을 발휘한다. 다만 우리의 폴라는 초보자라 계속 수풀을 향해 전진하는 바람에 조금 마음이 편치 않았지만 시원한 바람도 살랑살랑 불고 푸르른 나무도 끝이 펼쳐지고 수풀을 스치며 들리는 소리에 저절로 눈이 스르르 감기었다. 오래간만에 기분 좋은 낮잠이었다.
 
낮잠 삼매경
 
이날 순조로웠던 우리의 여행에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요리 스텝이 깜빡하고 조리도구를 가져오지 않은것이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멤버들의 표정은 내일이라도 금방 죽을듯한 표정이다. 긴급회의 후 요리스텝은 조리기구를 가져오기 위해 배를 타고 다시 트럭을 주차한 곳으로 돌아가고 다행히 숙소에서 조리기구를 빌리수 있어 요리를 시작할수 있었다. 이것은 시작에 불구했다. 9시가 넘어서야 저녁 식사를 할 수 있었고 배가 너무 고팠던 독일 청년 3인방은 가이드가 닭다리 1개를 먹으라고 햇것만 2개를 먹어 몇 명은 닭고기를 구경도 하지 못했던 것이다. 갑자기 영국인 톰이 한 마디 한다 “이거 너무한다. 사실 이런 일이 한 두 번도 아니다. 우리는 밥을 먹는 것이 아니라 전쟁하는 것 같다.” 그말이 떨어지자마자 다들 한마디씩 한다. 사실 독일 청년 3인방은 항상 제일 먼저 식사를 시작한 후 한번 더 먹었다. 사실 나는 이런 상황에 어의가 없었다. 다들 20대 중반이 사람들이 먹는것으로 싸우다니….. 여행에서 “식”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달았다. 이날 분위기 제대로 가라앉은 날이다. 하여간 이 사건후 독일 청년 3인방은 항상 식사를 맨 뒤에 하기 시작했다.
 
여행 15일

드디어 오카방코를 모로코를 타고 제대로 느껴보는 날이다.
전일 오카방코를 제대로 느껴볼 수 있는 날이다. 어제 다소 모로코를 타는 시간이 짧게 느껴졌다면 폴라와 함께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 있다. 가이드가 오카방코에서 수영을 할 수 있다고 했지만. 그리스에서 온 에냐가 분명 저기에 들어가면 피부병 걸릴꺼야라고 했기에 우리팀에서는 아무도 수영을 하지 않았다. 역시 에냐의 한마디가 우리팀에 미치는 영향은 꽤나 크다. 사실 조금은 지루한 하루이기도 했으나 물티슈로 세수하고 하는 등 색다른 경험이 있어 즐거웠다.
 
목걸이를 만드는 뱃사공
 
여유로운 오후
 
여행 16일

이른 아침 가이드와 함께 걸으면서 워킹 사파리 (게임 워크)를 즐겼다. 거닐면서 동물을 만나는 것은 차를 타며 보는 동물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더 동물과 가까워지는 느낌이라고 할까?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는 동물을 볼 수도 있으니 망원경을 필수로 챙겨와야 한다. 생동감 넘치는 스프링복, 얼룩말을 볼 수도 있고 금방 찍힌 따끈한 발자국 등을 유심히 살펴 코끼리의 이동경로를 따라가니 먼 발치에서 코끼리를 살펴 볼 수 있었다. 캠핑장으로 돌아가는 길에 자연사한 코끼리를 보고 있으니 사체 섞는 냄새보다는 안타까움이 먼저 생각났다.
 
톰 뭐가 보이니?
자연사한 코끼리
 
게임 워킹을 마치고 캠프장으로 돌아와 짐을 정리해 부시 캠프를 떠날 준비를 하였다. 간단히 점심식사 후에 어제 출발했던 선착장으로 모로코를 타고 다시 이동하였다. 이 모로코도 3일정도 타니 약간은 무료함이 생기는 것 같다. 이틀 전에 머물렀던 캠핑장에 도착하자 마자 멤버들 모두 샤워를 한다. 샤워를 끝낸 멤버들에게서 사람다움이 보이기 시작하였다.